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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김동연 경기도지사(조직위원장) 인사말 전문

작성자
경기지기
작성일
2022-09-23 08:39
조회
13171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김동연 경기도지사(조직위원장) 인사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동연입니다. 조직위원장 겸 도지사입니다. 저는 오늘 수원에서 왔습니다. 오늘 우리 도의원님들도 많이 오셨는데, 도의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질의답변이 있어서 제 순서 마치고, 양해를 구하고 2시간 20분여 걸쳐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도의회에서 흔쾌히 먼저 이석을 허락해주셔서 함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는 차 안에서 2시간 넘게 오면서 곰곰이 한 번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 사회는 과연 어떻게 작동할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제도나 시스템일까, 대통령, 정부, 국회, 도청, 도의회 또는 사람일까,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이나 또는 선출직 이런 분들.. 잘 모르겠더라고요.

분명한 것 하나는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힘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분들인 것 같습니다. 돈이나 명예나 자리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서 헌신하는 분들과 그분들이 하신 행동과 행태로 우리 사회의 중요한 부분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확신이었습니다.

정치인 중에는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그렇게 가치를 추구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바보 소리를 듣기도 했었지요. 기업인들 중에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제가 만들었던 어떤 포럼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들의 모임인데 20대, 30대 젊은이들입니다.

그중에 어떤 기업은 택시회사인데 운전기사가 모두 청각장애인입니다. 장애인 고용을 위해서, 장애인 고용이라는 가치 추구를 위해서. 또 어떤 기업은 환경보호를 위해서. 물론 상업적인 목적의 비즈니스도 하지만 그런 분들이죠. 그런 분들과 그런 분들의 행동으로 인해서 우리 사회의 한 축을 움직이는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는 24회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를 하면서 처음으로 공로상이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께서 상을 받으실 이성규 님이 바로 그런 분 중의 한 분이십니다. 한국독립PD협회 초대 회장을 하셨고, 쉰이라고 하는 젊은 나이에 암과 투병을 하다가 돌아가셨지만, 오늘날 우리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초석을 닦으신 분입니다. 우리 사회에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 추구를 하다가 온몸을 바쳤고 돌아가신 분입니다.

또 있습니다. 박환성PD, 김광일PD 같은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5년 전에 열악한 환경속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다가, 손수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로 젊은 나이에, 제가 기억하기에는 40대로 기억합니다만, 돌아가셨습니다. 이런 분들로 인해서 우리 사회가 가치를 추구한 분들로 인해서 움직이고 있고 작동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저는 이 영화제에서 두 그룹의 분들을 초청했습니다. 한 분은 비전향 장기수들입니다.

우리 김동원 감독님께서 오래전에 영화를 찍으면서 후편으로 이차송환이라는 영화를 찍으셨습니다. 이분들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오랫동안 비전향한 장기수들이시죠. 또 한 그룹은 우리 북부에 있는 청년들입니다. 경기도 북부는 그동안의 중복규제와 남북 분단으로 인해서 생긴 규제, 또는 상수도, 환경보호로 인해서 많은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지사가 되면서 북부에 대한 관심과 성장을 위해서 애를 쓰고 있습니다. 포천에서 만났던 우리 젊은 청년들을 초청해서 오늘 와있고, 그뿐 아니라 우리 경기도의 4H청년분들 여기에 와계십니다. 그런 청년과 또 장기수분들을 이 자리에 같이 초청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까 우리 집행위원장님과 얘기를 나눠보니까 대한민국에 국제 영화제가 8개가 있습니다. 그중에 2개가 경기도 내에서 열립니다. 하나는 부천 판타스틱영화제이고, 두 번째가 지금 참석하고 계시는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입니다. 경기도는 영화뿐 아니라 이와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이런 것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성원하고, 투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천영화제에서 저는 영화의 팬을 넘어서 영화의 광입니다. 영화에 대해서 제가 두 단어로 제 개인적으로 얘기를 했는데 하나는 상상력, 두 번째는 언어였습니다. 경기도는 우리 청년들과 경기도민이 그와 같은 상상력이 넘치는, 또한 사회에서 많은 소통을 할 수 있는 언어로써의 영화로 투자를 하겠고, 특히 이와 같은 사회적 가치에 대한 투자를 더욱더 많이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무쪼록 초가을, 좋은 밤입니다. 많이 즐기시고 또 상영되는 영화들 많이 관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반갑고 감사합니다.


2022년 9월 22일 경기도지사 김 동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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