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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도정연설 (2023년 2월 7일)

작성자
경기지기
작성일
2023-02-07 15:26
조회
13418
어제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하였습니다.

먼저 이번 재난으로 큰 피해를 입은 두 나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기도는 의료, 구호, 구조 등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형태의 재난에 대해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도민의 안전을 지킬 것을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염종현 도의회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1,400만 도민을 대표하는 경기도의회에서
2023년 경기도정의 운영방향에 대해 보고드리게 된 것을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2023년도 예산 의결, 그리고 민선8기 핵심사업 추진에
도의회가 함께 해신 덕분에
정책 추진의 든든한 동력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도 협치 모델의 결실이라 생각하며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2022년에 뿌린 협치의 소중한 씨앗들을 바탕으로
민선8기 도정을 활짝 펼쳐나가고자 합니다.

염종현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IMF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10월보다 0.2%포인트 올린 2.9%로 전망한 반면,
한국의 성장률은 0.3%포인트 낮춘 1.7%로 제시하였습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은 넉 달째 마이너스이고,
올해 첫 달 무역수지는 마이너스 127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겨울 난방비 폭탄을 시작으로
각종 물가 폭탄이 이어질 것입니다.
우리 민생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정치는
남 탓과 과거 정부 탓을 하며 싸우기에 바쁩니다.
이런 무책임한 태도로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이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갈지
비전과 전략, 추진동력이 보이질 않습니다.

‘경기도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3년 민선8기 경기도는 도정의 중심을
‘민생’과 ‘미래’에 두겠습니다.

경기도의 변화가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2023년 도정을 이끌겠습니다.

□ 우선 민생을 위해 3대 긴급 핵심 생계비 부담을 완화시키겠습니다.

첫째, ‘난방비 폭탄’을 막아 민생을 지키겠습니다.


경기도는 중앙정부나 어느 지자체보다도 빠르게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난방비 지원대책을
시행하였습니다.

200억원 규모의 예비비와 재해구호기금을 즉시 투입하여
약 43만 5천명의 도민과 6천 2백개의 시설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난방비 폭탄 사태는
취약계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서민, 중산층을 포함한
우리 국민 대다수가 고통받는 사안입니다.

중앙정부가 더욱 위기의식을 가지고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 중산층에 대하여
보다 광범위한 지원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합니다.

경기도는 보다 폭넓은 계층의 지원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경 편성을 검토해서라도
난방비 사각지대에서
도민의 생존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버스요금을 동결해 민생을 지키겠습니다.

전방위적인 물가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 곳곳에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출퇴근이나 통학을 위해 써야 하는 버스요금은
가계에서 절약하기 어려운 지출입니다.

버스요금마저 오른다면
도민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경기도는 ‘버스요금 동결’을 시작으로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하는 중장기 대책을 빈틈없이 준비하여
도민들의 시름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셋째, 중소상공인 자금지원을 늘리고 지역화폐를 지키겠습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하여
최대 3%의 이자 차액을 보전하는
2조원 규모의 ‘경기도 중소기업 육성자금’과
4조 5천억원 규모의 ‘경기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차질 없이 집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될 경우
필요시 추가로 정책자금과 보증 규모를 확대하는 등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또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역화폐를 지켜나가겠습니다.

얼마 전 행정안전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차등 지급하겠다는
‘배분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경기도의 지역화폐 국비지원은
작년과 비교해 ‘반의 반토막’이 나면서 1천억 가까이 줄어들게 됩니다.
전국 소상공인의 25%가 넘는 186만 경기도 소상공인들에게
10%도 안 되는 예산만 지원되는 셈입니다.

불공정한 배분 기준 결정에 대한 재고와
지속적인 지원을 중앙정부에 촉구합니다.

경기도는 추가적인 지역화폐 지원방안을 만들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겠습니다.

□ 미래를 대비하는 선제적인 정책을 힘껏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임기내 100조원의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여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어
경제의 역동성을 살리겠습니다.


반도체, 바이오, 첨단모빌리티, AI·빅데이터 등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여
권역별로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제2, 제3의 판교테크노밸리를 구축하겠습니다.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와 경기도의 자원을 총동원하여
임기내 100조원 투자를 목표로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기업을 유치하겠습니다.

취임이래 지난 6개월 동안 이미
해외에서만 5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였거나 유치 진행 중에 있습니다.

미래를 향한 거대한 변화의 물결 앞에서
경기도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성장 동력의 중심에 서겠습니다.

둘째,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RE100을 달성해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고 있는데,
정부는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를
30%에서 21.6%로 낮추겠다고 합니다.

정부가 원자력발전에 지나치게 의존,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형사고와 안전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있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고위험의 핵폐기물로 인하여
‘지속가능한 에너지정책’인지 의문입니다.

우선 제 임기 내에 경기도 공공기관 RE100을 달성하겠습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새로 조성되는 산업단지는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기존 산업단지는 재생에너지의 공급 비율을 대폭 높여나가겠습니다.

향후 추진되는 경기도의 개발사업에서도
RE100 달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점차 의무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사람에 투자하여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앞으로 경기도의 미래는 사람에 달려있습니다.

4차산업시대를 이끌 핵심 산업인력을 키우겠습니다.
특성화고, 대학, 기업을 연결하고
프랑스 ‘에콜42’처럼
현장 중심, 실무 중심, 미래수요 중심의
자유롭고 전문적인 인재 양성의 틀을 만들겠습니다.

동시에 ‘경기청년사다리’, ‘경기청년갭이어’, ‘경기청년학교’ 등
‘청년기회보장 패키지’를 통하여
우리사회 모든 분야에서
우리 청년들이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는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정책사각지대에 속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인생사다리를 제공하겠습니다.

사회공헌일자리와 신산업일자리를 만드는
‘기후프런티어’, ‘디지털프론티어’ 등을 통하여
베이비부머 세대가 가진 지식과 능력을 더 키워
사회에 기여할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염종현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우리는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진영논리를 뛰어넘어
오직 경기도민의 삶, 경기도의 미래에 집중해야 합니다.

위기에 대한 해법은 변화와 혁신에서 나옵니다.
관성과 타성, 오랜 관행에서 벗어나야 가능합니다.

저부터 소통하고 혁신하며
도민의 대표인 의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겠습니다.

소통과 협치에서도, 혁신역량 강화에서도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23년을 ‘기회수도 경기’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하여
여·야·정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의원님들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 속에서
힘차게 출발한 경기도는
모든 도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가
골고루 주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3년에도 귀중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 2. 7.
경 기 도 지 사 김 동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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