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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사고 합동 영결식 추도사

작성자
경기지기
작성일
2020-06-20 17:05
조회
181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사고 합동 영결식 추도사







먼저 노동현장에서 억울하게 스러져간 노동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시는 유가족 분들과 고인의 사고를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슬퍼하고 계시는 현장의 동료 노동자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필이면 노동절을 목전에 둔 날이었습니다. 노동자의 권익과 인간다운 삶을 위해 싸운 노동자 투쟁을 기념하는 날, 그 날을 앞두고 서른여덟 분의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 모두가 참사의 원인을 똑똑히 알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안전조치마저 작동하지 않은 노동현장의 열악한 환경, 그리고 법률이나 제도 미비를 핑계 삼아 제대로 단속조차 하지 못해 벌어진 명백한 산업재해입니다.
불법으로 인한 처벌보다 불법으로 얻는 이익이 더 크게 보장되는 한 참사는 되풀이 될 것입니다. 사람 목숨 값보다 절감되는 공사비가 더 많은 상황에서 돈을 위해 사람 목숨이 희생되는 것은 필연입니다.
사람의 목숨보다 이익을 따르는 풍토를 뜯어 고쳐야 합니다.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노동자에게 책임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사업장과 사업주를 제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엄정한 형사책임과 징벌적 배상으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그래야 또 다른 비극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당장 권한이 없다고 손 놓고 있지 않겠습니다.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고, 나아가 ‘노동경찰 확대’와 ‘지방정부의 노동경찰권 확보’로 예견된 비극을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동이 존중 받는 세상, 사업자의 이익보다 사람의 목숨이 먼저인 세상을 만드는 것, 그것이 남은 이들의 책무이며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불법으로 이득을 얻을 수 없는 공정하고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오늘의 아픔을 가슴속에 새기고, 저에게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가족과 동료들, 경기도민의 위로 속에 영면하시기 바랍니다.



2020년 6월 20일

경기도지사 이재명